6일 새벽 03시 30분경 잠이 들어 있던 롯데앞 농성장 텐트 안의 15명의 롯데지부 및 중노련 회원들은 다급한 외침과 호르라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모두들 부산하게 일어나서 문으로 나가려는 찰나 들이닥친 롯데 용역들은 5개의 소화기를 중노련 회원들에게 일제히 뿜어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새에 폭행을 가하면서 끌어냈습니다. 롯데 지부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소화기에서 뿜어져 나온 분말가루를 하얗게 뒤집어 썼고 숨을 쉬지 못해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끌려나오면서 중노련 회원들이 목격한 것은 롯데백화점과 명품관 공사 현장 앞 도로를 가득 메운, 검은 잠바에 롯데 로고가 쓰여진 용역들이 새까맣게 깔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용역 깡패들은 농성자들을 끌어내는 것과 거의 동시에 텐트를 철거하고 이어 노점 좌판을 반대편 차선 인도근처까지 끌어 냈습니다. 이러한 용역들의 철거를 저지하기 위한 중노련 및 롯데지부 회원들의 필사적인 저항은 압도적인 숫적 우위에 밀려서 하나둘씩 끌려가서 패대기쳐지고 폭행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 측은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무거운 통나무 화분을 인도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원들은 차량에 실려오는 화분을 끌어내거나 차량에 탑승해서 인도에 배열하는 것을 일부 저지했으나 대부분의 화분이 배열되었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종료되는 시점에서 경찰 기동대 차량이 와서 전경을 배치하는 등 현장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밤중 소공동 일대는 난투극의 전쟁터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경적소리도 멈춘 소공동 일대를 처절하게 울려퍼진 연로하신 롯데지부 회원들의 울부짖음은 빈민을 무참하게 짓밟는 신격호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귀곡성이 될 것입니다.

중노련과 롯데지부 회원들은 새벽에 나온 회원들과 힘을 합쳐 롯데가 설치한 화분을 끌어내고 원래의 자리에 텐트를 다시 치고 좌판도 설치했습니다. 한밤중에 연이어 기습하는 등 수백명식이나 동원한 신격호의 비열한 책동은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중노련과 롯데지부 회원들은 신격호보다 더 오래 살면서 그 개새끼가 끝장나는 날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전국의 노점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를 간절히 호소드리는 바입니다.

깡패 두목 신격호는 자폭하라.
투쟁으로 투쟁으로 롯데지부 사수하자.
가열찬 연대투쟁으로 생존권을 사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