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저자 오세라비님과 함께 2018·07·25 16:26

최덕효(한국인권뉴스 대표)


어제(7.24)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저자 오세라비(사회연대노동포럼 대표, 본명 이영희)님을 민들레영토 종로점에서 만났다.

우리는 성 적대 분리주의를 기조로 하는 ‘급진적 페미니즘’이 한국 사회에 끼치고 있는 재앙적 현상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오세라비님은 공중파 모 방송 토론이 불발된 점과 책을 보도자료와 함께 언론사 50여 곳에 보냈음에도 기사화는 단 2곳에 불과했음을 개탄했다.

이러한 경직된 언론 분위기는 한국인권뉴스 출범 당시인 2004년 11월 22일을 떠올리게 한다. 인권뉴스는 성매매 금지법에 대해 비판적인 인터넷 미디어로 성노동자, 철거민 등 기층민들의 인권과 진보적인 성담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권뉴스 개소식에는 각 지역 성노동자 대표들이 참여했는데 공중파 모 방송이 온다고 했다가 차가 막힌다는 등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아갔다. 신문사 쪽에서는 경향, 문화, 한겨레에서만 출범 소식을 간략하게 전했다.

이후 M라디오 인터뷰가 있었고,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에서 금지법 관련 비판 원고를 요구해 보내줬다. 그리고 공중파 모 방송에서 토론회 제안이 있었는데 내가 승낙한 이후 상대측(여성계)이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불발된 바 있다.

2004년 당시 급진 페미니스트 세력이 이러할진대 14년이 지난 오늘 오세라비님이 처한 상황은 오죽 하겠는가. 게다가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는 ‘혐오팔이’로 연명하고 있는 권력형 급진 페미들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건드렸으니 말이다.

우리는 하일지 교수(동덕여대, 문예창작과)에 대해 논의했다. 하 교수는 현재 강단에서 물러나 학교 측의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미투 쓰나미 앞에서 요즘처럼 지식인들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하 교수는 『즐거운 사라』 건으로 1992년 강의 도중 구속 해직된 마광수 교수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헌법상 ‘학문과 표현의 자유’ 위에 급진적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일방적 ‘피해자 중심주의’가 자리한다면 이는 헌법 파괴행위에 다름 아니다.

오세라비님과 나는 ‘가칭 하일지 교수 대책위’ 같은 조직적 운동의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 운동은 특정 개인을 넘어 억울한 성범죄를 양산하는 ‘무고(誣告)’에 대한 전선이기에 더더욱 유의미하다.

[한국인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