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의학 제시가 성희롱?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에 대응 2019·11·25 15:39
 

최덕효(한국인권뉴스 대표겸기자)


총신대 이상원 교수(기독교윤리학, 조직신학)가 강의 중 행한 발언으로 최근 학내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들로부터 ‘성희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18일 붙인 반박 대자보에서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했다"면서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정면 대응을 선포했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라며 "남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경우에 항문근육은 그 막이 쉽게 찢어질 수 있으며, 항문근육 주위에 혈관이 모여 있어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이 교수를 비난한 학생들이 주목한 강의 내용 중 “여성의 성기는 성관계를 하기에 적합하도록 매우 탄력이 있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비록 격렬한 성관계를 하더라도 다 받아낼 수 있”다고 한 부분과 별개로 동성애의 부작용에 관한 우려라고 볼 수 있다.

이상원 교수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동성애에 관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른바 ‘차별금지법’으로써 특히 ‘질병’에 대한 경고 메시지였다. 이와 관련한 정보를 당국의 자료를 통해 보기로 하자.

1. 한국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2016년 현재 생존하는 에이즈 감염자의 비율에서 총인원 10,502명 중 92.7%가 남성이었으며, 신규 감염자 중 남성 비율이 95.7%(2015년)에 달했다.

2. 2015년 보건복지부의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이성 간 성접촉과 동성 간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의 비는 대략 6:4로서 이성간 성접촉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나, 전체 HIV 감염자의 91.7%가 남성으로 남성 동성애자 간 성접촉이 주요 전파 경로일 것으로 보고 있다.

3.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국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폭증하고 있다. 국가 에이즈 관리사업 평가 및 전략 개발(2014. 1.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감염자의 8%만이 여성이고 동성 간 성접촉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HIV 확산의 가장 큰 경로이다.

4. 성매매 특별법(금지법)이 시행된 2004년 이후 한국 사회의 에이즈는 4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이상원 교수의 수업시간 발언을 부정하려면 그 반대 입장(예: 여성의 성기는 성관계에 부적합하며 매우 탄력적이지 않고 못 만들어져 있어서 격렬한 성관계를 하면 받아낼 수 없다)과 당국의 관련 통계가 틀렸음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다음은 이상원 교수의 반박 대자보 글 전문이다.


2019년 11월 18일 대학부 총학생회 외 4개 기관에 붙인 “2019년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 대자보 중 세 가지 항목인 본인의 강의내용 가운데 들어 있는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하고,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이해를 비판하기 위하여 예증한 내용을 문맥을 무시하고 강의자의 견해인 것처럼 제시하였음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는 바이다.

1. 본인은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그 예로서 남성 전립선은 남성 항문근육과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항문근육을 습관적으로 자극하다 보면 남성들은 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 습관을 반복하면 동성 간의 성관계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은 앞으로도 이 점을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동성 간의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둔다.

2. 본인은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남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경우에 항문근육은 그 막이 쉽게 찢어질 수 있으며, 항문근육 주위에 혈관이 모여 있어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항문은 배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받아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여성의 성기는 성관계를 하기에 적합하도록 매우 탄력이 있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비록 격렬한 성관계를 하더라도 다 받아낼 수 있도록 하나님이 잘 만드셨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것도 역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며, 역시 본인은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때 이 사실을 알려서 건전한 성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

3. 본인은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평하는 가운데 이영애의 예를 들었다. 변증법적 인간관에 따르면 하나님이 아름다움을 만드실 때 추함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것을 허용하셨다고 해석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어떤 여인을 아름답다고 표현한다는 것은 어떤 여인은 추하다고 전제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은 하나님의 창조관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하셨을 뿐 추한 존재로는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런 문맥을 무시하고 변증법적 인간관의 문제성을 지적한 예시를 강의자의 의도인 것처럼 곡해한 데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며, 본인은 본인이 사용해 온 예증을 포기할 의도가 없음을 밝혀 둔다.

4. 특별히 위의 1.항과 2.항을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차별금지법은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과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차단하여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시도인데, 이런 시도에 대자보 게재자들이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2019년 11월 18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교수
이 상 원

[한국인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