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학교 5주년 후원주점 홍보 시리즈 2탄]

페미니즘학교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그 만남에 함께해 주세요!

만약, 개발과 착취에 맞서 싸우면서, 동시에 공동체 내에서의 가부장적 폭력과 차별 문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활동해 온 멕시코의 원주민 여성들/활동가들이 페미니즘학교를 통해 한국의 밀양 할매들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어떠한 새로운 행동을 시작해볼 수 있을까요?

혹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 속에서 일을 하며 가족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돌봄노동을 떠맡고 있는 아시아 여성들, 이들과 함께 싸우는 활동가들이 페미니즘학교에서 함께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만남을 가지게 된다면, 

또는, 성적 통제와 처벌, 차별과 혐오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LGBTAIQ 활동가들을 페미니즘학교에서 만나 교류와 연대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면.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지구지역적 활동가들이 공동의 주체가 되는 네트워크를 모색하는 GP네트워크팀과 페미니즘학교는 이런 꿈을 꿉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한국, 중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활동가들이 공동 주체가 되어 설립된 단체예요. 한국에서는 페미니즘학교를 먼저 시작해 벌써 5주년이 되었지만, 정부의 감시와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는 지난 해부터 여름 단기 과정으로 시작해 어렵지만 높은 호응도 속에서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페미니즘학교를 만들어가고 있구요, 지난 해 중국 페미니즘학교의 소식에 의하면 수료 이후 활동가들이 중국 전역에서 행진을 하고 방송을 만드는 등 멋진 활동을 이어갔다고 합니다.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전역의 원주민 여성 활동가들과 온두라스의 활동가가 모여 페미니즘학교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구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ILRIG 국제노동연구정보그룹’에서 매년 9월 경 진행하는 ‘반세계화 학교’에는 한국 페미니즘학교 수강생들이 다녀오기도 했지요. 

페미니즘학교는 지난 5년 동안 활동가들을 위한 스페인어,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액티비즘 과정에서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운동을 알아보는 한편, 지구지역적 액티비즘 이론을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구지역의 활동가들이 모여 세계의 문제를 함께 이해하고, 서로의 지역에 미치고 있는 영향들을 확인하며,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지점들을 찾아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더 넓은 만남을 준비하려 합니다.

아직은 작은 시작이지만, 여러분이 날개를 달아주세요! 그리고 그 만남에 함께해 주세요!

11월 1일 페미니즘학교 5주년 후원주점에서 그 만남이 시작되기를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