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삼성본관앞 규탄집회,,, 삼성SDI 무노조 노동자 사찰문건 규탄
어느덧 계절은 겨울 초입에 접어 들었다.
매주 수요일 삼성본관 규탄집회는 어김없이 시작한다.
비록 많은 인원이 모여 삼성자본의 반노동 반사회적인 경영 작태를 규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도 멀리 구미에서 오신 부일이앤지 사장이신 최성출어르신, 3개월 만에 집회에 참석하신 과천철거민 부녀부장님, 민주시민, 삼성반도체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 삼성족벌이씨일가 한솔그룹 부당해고자 정택교동지 그리고 진보노동자회 동지들과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과 임경옥사무국장이 함께 인사를 나누며 임경옥사무장의 사회로 힘차게 집회를 시작하였다.
김성환위원장은 지난 주 발언내용을 상기 시키며 삼성반도체 백혈병 등 직업성질병에 대해 권오현 부회장이 사과 보상 재발방지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난 후, 삼성전자 이인영사장은 기자들에게 삼성과 백혈병과의 연관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권오현 부회장이 미친 놈이 아닌 바에야 무엇때문에 사과했느냐고 질타하면서, 적어도 백혈병문제 해결을 위해 교섭에 참여하는 피해노동자와 피해유족에게 사죄와 명예회복 차원에서 삼성자본은 즉각 직업병으로 인정하고 살인기업 가해자로서 책임있는 교섭자세를 보이라고 성토하였다.
이어서 삼성자본의 무노조전략과 삼성SDI 노동자 사찰문건 내용을 폭로하면서, 삼성자본의 무노조 경영 그자체가 사회적 범죄행위이며 반노동 반사회적인 악질적인 경영작태임을 폭로 규탄하면서 삼성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민주노조 건설하자고 결의하였다.
이어서 과천철거민 부녀부장님은 지난 3개월동안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가 삼성자본의 고소로 벌금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봉사를 하고 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경비들에 의한 살인적인 폭력만행으로 과천철거민들이 병들고 아파하지만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철거민들의 권리를 쟁취하겠다고 결의 발언을 하셨다.
삼성반도체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는 발언을 통해 지난 세월 삼성본관 앞에서의 힘들었던 투쟁을 이야기 하며 지금 백혈병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교섭을 하고 있지만 피해가족을 이용만 하는 것인지 말만 앞세우고 어느 현안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며 삼성자본을 규탄하였다.
이어서 내 남편만 살아 온다면 보상도 필요없고, 사과도, 재발방지도 필요없다며 교섭을 통해 백혈병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다 해도 삼성자본이 노동자를 죽인 가해자로서의 살인기업이라는 더러운 이름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말이 아닌 책임 있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였다.
이어서 부일이앤지 최성출어르신은 삼성자본의 갑질, 그 중에서 감사실의 행태를 자신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성토하시면서 계약 약속이행과 약속 불아행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미래전략실 최지성실장과 이건희회장에게 촉구하며 다음 주에도 삼성자본의 힘을 믿고 힘 없는 협력업체에 자행하는 삼성임원과 관리자들의 횡포와 만행을 폭로 규탄할 것임을 경고하였다.
삼성족벌이씨일가 한솔그룹부당해고자 정택교동지와 진보노동자회 동지의 발언을 끝으로 오늘 집회를 정리하고
11/28 오후 5시에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 2005년 28세에 백혈병으로 사망하신 故 박진혁님의 9주기 추모제가 있음을 알리고 많은 동지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추모제를 지내자고 당부의 말을 끝으로 오늘 집회 모두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