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적어도 이 게시판에 접속하는 많은 분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지금 우리 살고 있는 세상보다 나은 다른 세상, 완전히 다른 세상을 원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선거를 통한 집권이 목적인 놈들에게 휘둘리거나 이용당하는 경우도 많지만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반도 부실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현실의 괴로움을 마주하면서 더 강하게 새로운 세상을 열망합니다. 한국은 아직 그런 경험이 없지만(여기엔 이견이 좀 있는 걸로 알지만요, 꽤 긴 시간, 기간으로 따진다면 한국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와 비슷한 경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궁금하잖아요, 새로운 세상이 오면 정말 어떨지 말에요.(제가 오늘 ‘새로운 세상’이란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쓸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이 평소 내가 꿈꾸는 그것과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또 내가 평소에 품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 마음이 새로운 세상이 왔을 때 그것이 정말 어울리는지 혹은 지킬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런 것들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짐작해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1월 30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다루는 작품은 ‘저개발의 기억(Memorias Del Subdesarrollo 1968년)’입니다. 이 영화는 쿠바 영화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이 영화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의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 ‘저개발의 기억(Memorias Del Subdesarrollo 1968년)’은 쿠바 혁명 후 1961년부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까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1959년 쿠바 혁명에 성공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산화를 선언하고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하자 미국은 1961년 쿠바와 국교를 단절합니다. 당연히 쿠바 안에서는 난리가 났겠죠. 상층 부르주아들 중 상당수는 쿠바를 떠나서 미국으로 갑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 영화의 주인공 젊은 최상층 부르주아 세르지오 코리에리는 쿠바에 ‘자발적으로’ 남습니다. 세르지오의 부모, 아내, 친구들은 미국 마이애미로 떠났지만 세르지오는 남아서 혁명기의 쿠바의 모습을 관망합니다.(쿠바 혁명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그냥 물 흐르듯이 따라갑니다.) 그 상층 부르주아 세르지오의 시선으로 이 영화는 진행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 여러 가지 일들이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지금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우리들에게도 진지한 질문이 될 수 있기에 이 영화를 다루기로 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부연 설명은 영화 세미나시간에 언급하겠습니다. 참, 이번 영화 세미나에는 당시 쿠바 상황을 좀 더 알기 위해서 노사과연에서 예전에 쿠바 세미나를 진행한 최상철 동지와 함께 합니다. 이 영화는 1959년부터 1962년의 쿠바 상황을 알아야 더 많이 더 깊게 더 재밌게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 광고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세미나에 직접 오셔서 확인하세요.^^ 1월 30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열일곱 번 째 시간에 다루는 작품은 쿠바 혁명기를 배경으로 부르주아 젊은이의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매우 흥미로운, 지금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저개발의 기억(Memorias Del Subdesarrollo 1968년)’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