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 농성하는 사업장 이야기2] 구미4공장 유일한 노동조합 아사히사내하청노조 우리가 지켜야 한다
- 현대자동차 노동자 최병승
"...... 그런데 왜?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사내하청지회가 아니라 아사히사내하청노동조합일까? 구미 4공단에서 최초로 생긴 민주노조인데 금속노조/민주노총에 가입할 수 없었을까? 아니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왜 벌어졌을까?
그제(8/1) 사내하청총파업 추진 전국모임 집행위 결과와 <농성장으로 떠나는 1박2일 여름휴가>를 웹자보를 올리고 난 후 한 동지로부터 “금속노조에서는 첨부터 아사히노조 받겠다고 했었다 는데, 차헌호 동지가 지금 사기치고 있다는 말까지 하던데”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냐고 추궁을 했지만 헛수고였다.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니? 그런데 아사히사내하청지회가 금속노조 가입을 거부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가 아는 진실에서는.
나는 “아사히사내하청노조가 설립 전에 구미지부와 논의했지만 구미지부에서 처음에는 거부, 두 번째는 차헌호 동지(현 위원장)만 제외하고 가입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 현장에서 조직한 노동자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스타케미칼 문제로 구미지부를 어용이라고 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 - 법원은 무죄라 판결) 거부한 것은 가입을 받지 않겠다는 말과 동일한 것 아닌가?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차헌호 위원장에게 연락했다. 이 글이 맞는지? 써도 되는지? 차헌호 동지가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이라도 금속노조가 받으면 바로 가입합니다. 그런 마음입니다. 쓴다고 문제는 없습니다.
만일 금속노조가 받으려고 했는데 아시히노조가 거부했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아니면 아사히사내하청동지들에게 죄송하다 사과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뒤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게 만드는 것은 정말로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 아사히사내하청노조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지엠군산공장 설립과정에서, 현대차 촉탁계약직 개별조합원가입 과정에서 금속노조가 보인 태도와 모습은 정말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 촉탁직 관련해서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또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노동조합을 설립한 동지들은 현장을 조직했다. 160명의 가입 대상자중 138명을 조직했고, 사측과 교섭도 진행했다. 그런데 사단이 났다. 노동조합 설립 32일 만에 전력공사를 이유로 출근을 하지 말라고 하더니 유일하게 노동조합이 있던 GTS 170명 노동자 전원에게 <문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아사히자본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비조합원까지 모두 해고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역에 대책위가 구성되고 투쟁을 하지만 금속노조 깃발을 민주노총의 깃발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노총과도 제조공투본을 꾸려 파업투쟁을 하는 금속노조, 한국노총과 함께 국회 대화창구 개최를 주장하는 민주노총이 보기에 <아사히글라스사내하청노동조합>은 한국노총보다 연대할 가치가 없게 보이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