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웹진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1. 사회주의를 공공연하게 주장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현실 사회주의가 붕괴한 지 25년이 되었습니다. 현실 사회주의가 몰락한 후, 많은 부르주아 지식인들은 자본주의가 영원할 것이라 얘기했지만, 불과 10년만인 2000년을 전후해 자본주의는 극명한 모순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2008년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발생한 공황은 아직까지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으며, 자본가 정권들에 의해 실시되고 있는 양적완화는 공황의 해결책이 아니라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럽도, 중국도, 한국도, 일본도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민중들의 삶은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몰락하고 있으며, 청년들은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민중들의 삶은 인간다운 삶이 아니라 야만의 삶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한국사회는 이러한 상황들이 매우 심각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자본주의 체제에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야만의 세상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사회주의를 공공연히 얘기해야 할 때입니다.
2. 하지만 진보는 죽었고, 사회주의 노동운동은 강화되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투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심장부인 월가를 점령한 미국의 광장점거운동, 긴축과 실업에 반대하는 스페인, 그리스 민중들의 투쟁에서 하나같이 자본주의가 문제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러한 투쟁은 기존 제도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소개하며 미국 대통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에 대한 젊은 세대의 환호, 영국 노동당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제레미 코빈에 대한 기층 당원들의 지지, 그리스 시리자의 집권은 이러한 반자본주의 투쟁의 영향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자본주의 모순을 깨닫고 이를 넘어서려는 흐름은 전세계를 관통하는 흐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진보운동은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후퇴하고 있습니다. 급진화되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계속 우향우를 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력과 합당을 하고, 선거때만 되면 야권연대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 내에서도 이러한 흐름들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안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유주의 세력과 연대하는 것이 일상화되었고, 자유주의 세력까지 진보라 통칭되고 있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재벌 문제, 비정규직 차별 해소, 복지확대 등에서 자유주의 세력과 점점 차이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문제의 핵심인 자본주의 체제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내 개량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자본주의 체제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진보, 자유주의 세력과 연대를 통해 생존을 구걸하는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닙니다.
반면 이러한 사이비 진보를 넘어서야 할 현시기 사회주의 노동운동은 강화되지 못했습니다. 사회주의 정당건설도 현시기 실패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사회주의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세력들이 새롭게 등장하여, 사회주의 내용을 정립하고 선전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사회주의 노동운동이 강화되지 못한 첫번째 이유는 오랜기간 고착화된 조합주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활동가들 다수는 이러한 조합주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극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있는 현장을 지킨다는 이유로, 사실상 현장 내의 현안문제 해결에 갇혀버렸습니다. 그 결과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는 노동운동, 사회주의 노동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두번째로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주체들 중 다수가 여전히 사회주의 활동가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가 아직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어색합니다. 학습과 교육이 이전보다 확대되었지만, 현장의 투쟁과 사회주의는 여전히 결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다시 세워내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운동과 철저히 단절하고, 사회주의 선전보급을 확대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자본주의 모순으로 인한 야만의 시대에서 유일한 희망은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진보운동이 몰락하고 사회주의 노동운동이 강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훈을 찾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진보운동은 자본주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점에서 오히려 우경화하고, 신자유주의 세력과 하나가 되거나 포섭되어 몰락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이미 몰락한 진보운동이 여전히 진보로 위장하고 노동운동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료주의로 변질된 민주노조운동의 상층부는 사이비 진보에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넘겨버렸습니다. 또한 사이비 진보의 정체가 제대로 폭로되지 않으면서, 다수의 노동자들이 이들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발전에 장애가 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서는 죽은 진보와 철저히 단절하는 투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시작은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강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과 철저히 단절하는 사상투쟁과 함께, 사회주의에 대한 선전보급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반공주의의 영향, 현실 사회주의 실패에서 등장한 청산주의의 영향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노동운동 내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반자본주의 흐름이 확대되고 있는 세계적 상황에 뒤쳐지고 있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투쟁 또한 수세적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사회주의 세력들이 사회주의 선전보급을 위해 활동을 해왔지만, 질과 양에서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사회주의 선전보급을 더욱 확대하여 자신의 운동과 삶을, 현실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하나로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4. 사회주의 웹진은 사상투쟁 및 사회주의 선전보급을 확대강화하는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투쟁을 전개하고, 사회주의 사상을 선전보급하기 위해 사회주의 웹진(이하 웹진)을 만들고자 합니다.
(1) 웹진은 사회주의 관점을 명확히 합니다.
사회주의 웹진은 철저히 사회주의를 표방할 것입니다. 웹진이 표방하는 사회주의는 현실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로부터 나온 교훈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 첫번째는 인간해방을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입니다. 원래 사회주의는 모든 종류의 억압에 반대하는 인간해방운동이었으며,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 노동자국가의 수립은 이를 위한 필수불가결하고 주요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인간해방이라는 사회주의의 고유하고 원대한 목표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천에서 사회주의를 다시 복원해내야 합니다. 두번째는 민주주의를 더욱 심화발전시키는 사회주의입니다. 현실 사회주의 실패의 경험은 노동자민주주의의 발전 없는 생산수단의 국유화 등은 사회주의의 발전이 아니라 퇴보를 가져올 수 밖에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노동과정이 관료의 통제아래 놓이고, 당이 사회전체에 군림한 결과, 지배피지배관계와 억압, 소외는 또다시 등장하였습니다. 스탈린주의 체제 이후의 소련, 현재의 북한은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주의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여성, 생태, 소수자 문제 등 현대 새롭게 제기된 문제를 맑스주의 관점에서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사회주의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주의 관점을 명확히 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세를 정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풍부히 제시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노동운동은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전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진취적이 역동적인 투쟁이 아니라 수세적 대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웹진은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노동자정치세력화, 민주노조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노동운동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사회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운동들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문제, 몰락하고 있는 소상인의 문제, 새로운 내용을 발굴하고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운동의 전망을 열어나기 위해서도 사회주의 전망을 확고히 하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 될 것입니다.
(2) 웹진은 사회주의 관점에 선 분석기사를 중심으로 합니다.
사회주의 웹진은 사회주의 관점에 선 분석기사를 중심으로 할 것입니다. 요즘은 너무 많은 일들도 벌어지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너무 많은 기사들이 비슷한 내용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진보적 언론이라고 해도 사회주의적 관점이라기 보다 일반 민주주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고, 단순 속보성 기사는 넘쳐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 관점으로 상황들을 분석하는 내용은, 명확한 관점과 대안에 목말라하는 활동가들, 청년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입니다.
(3) 웹진은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합니다.
사회주의 웹진은 온라인에 기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노동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활동들을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웹진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체도 발간할 것입니다. 스마트폰,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오프라인 매체의 중요성과 활용도는 여전합니다. 특히 분석기사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을 하면서 읽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체의 발간은 필요합니다.
더불어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획사업도 주요하게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독자모임, 기자초청 강연회, 정세토론회, 사회주의 정치교육, 포럼 등 기존 언론에서 시도했던 것과 더불어 다양한 방식이 개발될 것입니다.
(4) 웹진은 사회주의 웹진의 취지에 맞게 운영할 것입니다.
웹진은 취지에 동의하는 기자들과 운영에 참여하는 구성원들 전체 총회를 최고의사결정기구로 하여 운영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편집위원회를 두어 핵심기사의 기획, 기자발굴 및 훈련 등과 관련한 상시적인 논의를 하고 정세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주의 웹진은 기사의 생산과 함께 노동자들과 호흡하기 위한 기획사업과 독자관리, 재정확보 등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두려고 합니다. 더욱 구체적인 운영방식과 관련해서는 이후 구성될 추진위원회를 통해 세부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5. 사회주의 웹진 추진위원으로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 운동이 무기력하고 지리멸렬한 상황입니다. 매번 바닥을 쳤다고 하지만, 여전히 답답합니다. 기본부터 다시하자는 얘기들은 많이 나오지만, 어떤 방향을 설정할 지에 대한 고민보다 일단 열심히 하자는 추상적인 다짐만 계속됩니다. 세상이 자본주의로 난장판이 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주의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회주의 웹진을 통해 무기력하고 지리멸렬한 운동을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강화해 나갑시다.
사회주의 웹진 추진위원은 추진위원회 구성원으로 웹진발간을 위해 필요한 계획을 논의하고, 발기인/기자/후원회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 1차 추진위원회 모임 일시 ■
◦ 일시 : 2016년 7월 10일(일) 오후 2시
◦ 장소 : 노동해방실천연대(준) 회의실
◦ 문의 : 이영수 (010-8513-5535)
2016년 6월 4일
사회주의 웹진 추진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