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자의 글
2017년에도 ≪해방세상≫으로 가겠습니다.
변순영 ｜ <구속노동자후원회> 해고활동가
지난해 11월 감옥인권운동 ≪해방세상≫ 9호에서 “앞으로 활동은 소식지 ≪해방세상≫ 발행을 중심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구속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밖의 요동치는 세상을 구속자들에게 전달하며, 또한 구속자들의 특수하고 절박한 상황을 밖으로 알리는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매월 1회 발행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1월 25일 특검에 체포돼 출석한 최순실은 기자들을 향해 “억울하다”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박근혜 또한 작심한 듯 보수 언론에 나와 음모론에 엮였다며 여론전을 펼쳤죠. 집권세력이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지금 밖의 정세는 일촉즉발 대치상태입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사태로 천만인원이 촛불광장에서 ‘이게 나라냐’며 박근혜와 부역자 처단을 외쳤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파괴한 박근혜의 부역자 최순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들먹이는 건 민주주의의 모순입니다. 최순실 같은 범털이(감옥은어, 돈이 많은 수형자) 부르짖는 인권의 보편성이 개털(감옥은어, 아무런 힘이 없는 수형자)들에게 얼마나 보잘것없고 하찮게 취급되는지 감옥의 특수성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2017년 ≪해방세상≫이 할 일은 밖의 정세동향을 구속동지들께 알리고, 1주 1회 면회와 편지로 감옥 안 상황을 파악해 ≪해방세상≫에 오롯이 기사화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외 미국 감옥 번역, 문화나들이, 외부 기고로 내용을 알차게 하겠습니다.
현재 ≪해방세상≫은 <노동자의 책> 국가보안법 탄압저지 공동행동’에 결합하고 있고 <양심수 정치학자 이병진 석방추진모임> 에서는 국가로 상대로 서신검열항소심 패소 재판비용 마련을 위해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 선전전과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감옥인권운동 ≪해방세상≫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진정한 ≪해방세상≫을 위해 전진할 것입니다.
* 소식지 내용은 파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