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리뷰] 즐거움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성구매 여성들의 증가 2019·10·18 22:01
 

나수열 (성담론 활동가)

성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UN성차별철폐위원회, UN보건기구, UN여성기구는 2013년부터 성노동의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국제인권기구의 양대산맥인 휴먼라이츠와치는 2013년부터 성노동 합법화를,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2014년부터 ‘완전비범죄화’를 각국 정부에 권고하고 있다.

지난 10월 9일자「ABC뉴스」(abc.net.au)지의 ‘즐거움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성구매 여성들의 증가(By Anna Kelsey-Sugg)’ 제하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호주에서 성 노동자를 찾고 있는 여성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즐거움 이상의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성 구매자의 여성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쁨을 얻고자 하는 것이 주요 동기로 보여지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여성들이 성 노동자를 찾는 이유는 그들의 몸에 대해서 배우고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들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환경에서 실험해 보고자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조슬린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그러지요. 오 ~ 성노동자에게 가면 채찍이나 바늘 같은 것이 있는 게 아닌가?"
아닙니다. 그런 일은 전혀 없습니다.

"장시간의 업무 스트레스 후 누군가가 나를 안아 주기를 원합니다. 이는 치료와 나를 정화시켜주는 느낌을 갖게 하거든요. 성 노동자들은 저에게 이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섹스 비용을 지불하는 여성들과 그들이 직면한 오명에 대한 문제들입니다.

"성 노동자들은 기존의 정신건강 치료법이 제시하지 못했고 시간이나 돈이 훨씬 많이 들었던 전통적인 치료법과 달리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었고 기분을 훨씬 더 가볍게 느끼도록 해 주었습니다. 제가 기분이 업 되고 있을 때 이를 즐기고 그 쾌락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이를 탐색하기 위해 성노동자들을 만나러 가곤 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떤 공간이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지난 6~7년에 걸쳐 성 노동자들에게서 배운 독특한 기술과 재능과 자질들을 사용해 왔으며 내 삶의 다른 영역에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노동자들은 제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낙인찍히지 않고 누구나 성 노동자에게 접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각 사람에게 맞는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권리라고 하긴 그렇고 뭔가 합리적으로 기대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밀감은(Intimacy)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하고 말만하는 것은 전체적인 일을 해결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신체적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는 고객 >

스칼렛 동맹(Scarlet Alliance) 회장, 호주 성 노동자협회(Australia Sex Workers Association)및 성 노동자 갈라밴팅(GalaVanting)은 성 산업의 여성 고객이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여성의 경제 이동의 증가, 성 노동자권리 운동가들의 낙인 해소 노력, 여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 노동자의 가용성 증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며 현재는 여성 고객들이 예전보다 우리의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개인적이며 공식적인 환경에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여성 고객들은 안전하고 일종의 동의가 된 환경 아래서 자신의 욕구를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데이트는 일반적으로 배경을 점검하거나 상대방의 기술 · 경험을 이해할 가능성이 없지만 성 노동자 서비스는 이런 장벽을 극복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의 힐러리 콜드웰 (Hillary Caldwell) 박사는 호주에서 섹스를 구매하는 여성에 대한 주제를 최초로 연구한 분입니다.

콜드웰은 데이트와 달리 규제되고 공식적인 성노동 환경은 여성들에게 더 큰 안정감과 안전을 제공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육체적인 섹스와 안전감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에 관한 데이트에 많은 걱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절되는 건 아닐까? 아니면 비웃음을 당할까? 아니면 무시를 당할까? 등등 그래서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성노동자와 함께 이런 서비스를 상의하는 것이 더 안전해 보입니다."

콜드웰 박사 연구에 참여한 여성 섹스구매연령은 18세에서 69세로 그들은 남성과 여성 두 성노동자의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Jocelyn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섹스 구매 이후 더 힘을 받았고 자신감이 생겼으며 행복감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콜드웰 박사는 "그들이 그들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관계에 대한 준비가 더 깊어졌으며 동의와 같은 긍정적인 것과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더 잘 협상 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조슬린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며

"자신과 같은 여성들이 증가해서 그들의 일에 더 힘을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 성노동자들은 저의 책에서 치료자 입니다.(Sex Workers are healers in my book) >

트렌스 젠더인 조슬린에게는 그녀의 몸을 더 잘 이해 할 기회가 중요한 사안이었습니다. 조슬린은 "내인생의 첫 번째 부분은 여러 분야와 여러 각도에서 트라우마가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내 몸의 문제는 부분적으로 섹스와 성별과 관련 있지만 나 자신과 타인들을 신뢰하지 않는 경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성노동자와 같이 의사소통을 잘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과 관계를 맺는 동안 그리고 전·후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공감능력을 갖는다는 건 내 자신의 몸 안에 나라는 정체성을 갖지 못했던 나에게 신뢰감을 주는 아주 이상적인 만남인 것입니다."

"내가 실제로 만났던 성노동자들은 이런 면에서 정말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 년 간의 성구매 이후 근본적으로 그녀의 삶이 변화 되었습니다. 내 몸에 대해 저 자신감을 느끼고 점진적으로 더 좋아지는 걸 확신하고 있습니다."

조슬린은 덧붙여 말하길
"자신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성산업의 가치는 소외시 되고 오해도 많은데 특히 대중의 관점에서 상당히 보수적이며 밀폐된 남성의 영역으로만 비춰집니다."

마지막으로 콜드웰 박사는
"사람들은 모든 형태의 성노동에 대해 틀에 박힌 전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적어도 저의 책에선 성노동자들은 치료사들입니다."


[역자 후기]

얼마 전 뉴질랜드의 남성 성구매 고객들이 느꼈던 체험담에서도 그랬었고 이번 여성 성구매자 들에게서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네요. 성노동자와의 경험이 그들에겐 치료의 효과가 있다는 말입니다.

■ 성노동자들과 이상적인 관계로 성구매하는 남성들의 목소리
http://www.k-hnews.com/home/bbs/view.php?id=criticism&no=515

콜드웰 박사는 이 분야를 연구하면서 많은 여성 고객들을 만났겠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도 그렇습니다. 안정되고 합의된 조건 아래서 정서적 안정감이 주어지면 성노동자와의 교류에서 정신과 상담치료사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생물학적 욕구를 인지하고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선행조건은 당연히 성인들 사이의 성거래에 있어 완전비범죄화 내지는 합법화 정책의 법제화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불법화로 성억압 정책에 매달리고 있는 한국에서는 요원한 일이기에 법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한국인권뉴스]